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할 때 자산운용사 광고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과장광고 등 시장질서 저해행위에 관한 특단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및 20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투자자는 ETF를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하므로, 운용사의 거짓·과장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업계에 모범이 돼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광고 제작 및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자본시장은 지수상승 등 유례없는 양적성장과 쏠림현상, 변동성 심화 같은 리스크 요인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TF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297조1천억원에서 올해 들어 지난 5월 기준 507조4천억원까지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운용업계의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책임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공·사모펀드의 행사율과 반대율은 2024년 각각 79.6%·5.2%에서 올해 91.8%·8.2%로 개선됐다.
다만 의결권 행사·공시와 관련해 여전히 '복붙(복사·붙여넣기)'식 공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성과지표 등 내부 관리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개선 노력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중 공·사모운용사 의결권 행사·공시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주주권 행사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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