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정상가 7400원인 와퍼를 나흘간 3900원에 판매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돌아온 와퍼 39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와퍼와 불고기와퍼는 각각 3900원, 치즈와퍼는 4500원에 살 수 있다.
와퍼를 기준으로 정상가보다 3500원 저렴하다. 할인율은 약 47%다. 다만 일부 매장은 행사에서 제외될 수 있어 방문 전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와퍼는 직화 방식으로 구운 쇠고기 패티에 양상추와 토마토, 양파, 피클 등을 넣은 버거킹의 대표 메뉴다.
와퍼 3900원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거킹은 지난해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와퍼와 불고기와퍼를 3900원에 판매했다. 올해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도 같은 가격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나흘간 진행돼 앞선 행사보다 기간이 하루 짧다. 정상 가격을 유지하면서 특정 기간에만 할인 폭을 크게 키워 방문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할인 행사가 반복되는 사이 와퍼 정상가는 꾸준히 올랐다.
와퍼 단품 가격은 2021년 5900원에서 현재 7400원으로 1500원 올랐다. 상승률은 25.4%다.
버거킹은 올해 2월에도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했다. 당시 와퍼 단품은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와퍼주니어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200원 올랐다. 프렌치프라이 가격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됐다.
회사 측은 수입 쇠고기 패티와 번, 채소류 등 주요 원자재 가격과 각종 제반 비용이 오른 점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햄버거 업체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면서도 기간 한정 할인과 애플리케이션 쿠폰을 확대하고 있다.
정상 가격을 일괄적으로 낮추기보다는 특정 메뉴와 기간을 정해 할인하는 방식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낮추면서 매장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외식업체들의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189억원을 기록해 8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가는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올리고, 할인 행사는 짧고 강하게 가져가는 방식이 굳어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가격 부담을 낮춘다는 인상을 주고, 업체 입장에서는 방문객과 추가 주문을 함께 늘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