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업체들이 여러 조리 기능을 한 제품에 담은 멀티 조리 가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조리 공간이 좁은 1인 가구부터 캠핑·차박 이용자까지 한 번에 겨냥한 제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전기레인지와 그릴을 결합한 ‘듀얼쿡 전기레인지 그릴’을 출시했다.
제품 한쪽에는 냄비나 프라이팬을 올릴 수 있는 전기레인지가, 다른 쪽에는 고기와 채소 등을 구울 수 있는 그릴이 배치됐다. 고기를 굽는 동안 찌개나 라면을 끓이는 식으로 두 가지 음식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전기레인지는 최대 1300W, 그릴은 최대 850W로 작동한다. 화력은 각각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전기레인지에는 스테인리스 냄비와 유리 용기, 뚝배기 등 여러 소재의 조리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용기마다 사용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어 제품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휴대와 수납을 고려한 폴더형 구조도 적용했다. 사용하지 않을 때 접으면 A4 용지와 비슷한 크기로 줄어든다. 무게는 약 3.8㎏이며 이동용 손잡이와 전용 파우치가 함께 제공된다. 원룸이나 소형 주방은 물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신일전자는 캠핑 조리도구 브랜드 ‘800도씨’와 협업한 ‘올인원 전기 오벌팬’을 선보였다.
전기팬과 타원형 오벌그릴을 결합한 제품으로 전골과 구이, 찜 요리를 할 수 있는 3-in-1 구조다. 락앤락 제품처럼 서로 다른 요리를 동시에 조리하는 방식이라기보다, 조리 팬을 바꿔가며 여러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넓힌 제품이다.
크기는 약 35㎝다. 팬과 부속품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전용 보관 가방을 제공해 캠핑이나 차박 때 들고 다니기 쉽도록 했다.
전기 본체에는 M자 형태의 스테인리스 열선을 적용했다. 열이 팬에 빠르고 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했으며, 다이얼을 돌려 온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팬과 본체가 분리돼 세척과 관리도 비교적 간편하다. 팬에는 음식이 눌어붙는 것을 줄이기 위한 불소수지 코팅을 적용했다.
분리한 팬은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 화로 등 여러 열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전기 사용이 어려운 야외에서는 별도의 열원에 팬을 올려 조리할 수 있는 셈이다.
두 제품은 여러 조리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담았다는 점에서는 닮았지만 사용 방식은 다르다. 락앤락 제품은 전기레인지와 그릴을 동시에 사용하는 ‘동시 조리’에, 신일전자 제품은 팬을 바꿔 전골·구이·찜을 만드는 ‘다목적 조리’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요리를 할 수 있으면서도 보관과 이동이 편한 조리기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자취방이나 소형 주방에서는 보조 조리기구로, 야외에서는 캠핑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