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급락 충격으로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데뷔했던 SK하이닉스가 9% 넘게 빠지고 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1.61포인트(5.51%) 내린 7064.3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3.91포인트(0.85%) 내린 7412.03으로 출발한 뒤, 중동발 악재와 반도체주 부진이 겹치며 하락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2.29포인트(0.27%) 오른 839.72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하며 15.23포인트(1.82%) 내린 822.2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34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선언하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조2014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20억원, 58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는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뉴욕증시 상장 흥행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국계 기관의 본주 공매도 전략 제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국내 시장에서 9.95% 급락한 19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전장 대비 6.14% 내린 26만75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시총 상위권 종목 중 SK스퀘어(-12.49%)와 삼성전기(-14.46%), 삼성물산(-6.64%), 삼성생명(-6.02%)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 초반 급등했던 LG전자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3.89% 오른 18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