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7-13 14:44:54
기사수정 2026-07-13 14:44:53
오는 15일까지 하루 2시간씩…2년 연속 파업
국내 최대 자동차 업계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3일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 회사 측과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추가 파업 가능성도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13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이 공장 오전조 근무자들이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차 노조, 올해 첫 파업…2년 연속 파업 돌입
이날 오후 1시 30분. 단일 자동차 공장으로선 세계 최대 규모인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탄 직원들이 줄지어 밖으로 나왔다.
일부 직원은 반소매 티셔츠에 작업용 조끼, 여름용 점퍼 등을 걸치고 울산공장 명촌문 밖으로 걸어서 퇴근했다.
노조가 이날 올해 들어 첫 파업을 벌이면서 평소 오후 3시 30분까지 일하는 기술직(생산직) 오전조 조합원들이 2시간 일찍 일손을 놓은 것이다. 오후조 역시 평소보다 2시간 이른 오후 10시 10분에 퇴근한다.
울산공장 조합원 2만 명가량이 이날 파업하면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했다.
전주·아산공장 역시 이날 오전·오후 2시간씩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다.
업계에선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시간당 187억원이 넘는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노조는 오는 15일까지 같은 방식으로 매일 2시간씩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이날 파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하게 됐다.
◇ 노사 입장차 팽팽…추가 파업 가능성도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에서 15차례 교섭했으나 임금인상 규모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일, 월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금 350%+1천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한 상태다.
올해는 특히,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이나 정년 연장 등을 두고도 노사가 줄다리기하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올해 임협과 관련이 없는 데다가 법적 판단과 지난해 노사 합의까지 거친 이들 사안을 두고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현재 75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하는 안을 두고도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전반적으로, 노조는 물가 인상률을 고려한 실질 임금 확보를 위해 충분한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태도지만,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등으로 여력이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파업과 별도로, 노사는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가 오는 16일로 예정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파업을 결정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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