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TF 시장이 급성장하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업계의 자정 노력 강조했다.
이 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및 20개 운용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열고 의결권 행사 등 자본시장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지수 상승 등 유례없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쏠림 현상, 변동성 심화와 같은 리스크 요인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는 ETF를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하므로, 운용사의 거짓·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대형운용사의) 광고 제작 및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공모주를 자사 ETF 상품에 편입하겠다고 광고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을 공모주 배정 무산으로 담지 못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여전히 다수의 ‘복사·붙여넣기’ 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라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한 내부통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이 올해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를 점검한 결과 의결권 행사 비율 및 반대율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형식적 공시나 주주권 행사 관련 취약한 내부통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점검 대상 285개사 중 121개사(42.4%)가 절반 이상의 의결권 행사에서 '주주총회 영향 미미',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형식적 사유로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업계에서는 의결권 행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해서는 조직, 자원 등 인프라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전문 인력 양성 등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해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