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5대 증권사들이 거둔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코스피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은 4조843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063.84로 마감했다. 공동취재사진
실적 상승 전망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5004억원에 비해 28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도 1조26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분기(1조19억원) 증권업계 최초로 순이익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도 영업이익 1조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6435억, +108.49%), 키움증권(6375억원, +56.13%), NH투자증권(6194억원, +92.40%) 역시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이 예측됐다.
증권사들의 호실적 전망은 거래대금 증가 덕분이다. 1∼3월 30조원 안팎이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7000에서 9000까지 치고 올라간 5월과 6월엔 50조원을 넘겼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점도 증권사들의 이자수익에 기여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일평균 35조941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의 절대적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관련 이익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자산 관련 평가이익도 (2분기 실적에)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