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4일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으로 장을 시작했다. 6614.7까지 떨어지며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해 6900대까지 회복했다. 장 초반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4%대 반등을 이뤄내며 오름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한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증폭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의 영향으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전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70%와 15.37% 폭락한 충격이 미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9.32% 급락한 152.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악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호비로 선적된 화물의 20%에 해당하는 통행료를 걷겠다고 밝혀 국제유가를 급등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이란 사태 리스크가 재고조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현재 국면은 닷컴버블붕괴, 금융위기 혹은 코로나 국면과 대비할 만큼 극단적 불확실성을 반영할 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지수가 증시 환경대비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