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누가 대선 출마하라고 했느냐…철저하게 ‘선청후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은 14일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철저하게 ‘선청후당(선 정청래, 후 민주당)’이었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우선에 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 ‘선당후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정 전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때도 철저히 자기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을 해왔고, 이번 지방선거, 보궐선거도 당의 승리를 위해서 한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기 연임을 준비하기 위해 측근들을 특보로 800명 이상을 임명해서 각 지자체 후보로 내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극세계와 한국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정 전 대표가 자신이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점을 ‘적통’의 근거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정 전 대표의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가 완전히 이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출신 자승스님이 ‘정청래를 탈당시키지 않으면 불교계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겠다’고 까지 나왔고, 일시적으로 탈당을 한 뒤 대선이 끝난 뒤에 돌아오면 안 되겠느냐는 이야기까지 있었다”며 “(정 전 대표는) 끝까지 당에 부담을 주고, 이재명 후보에게 부담을 주고 제대로 사과도 않고 버텼다”고 지적했다. 당시 당 대표였던 송 의원은 “내가 그거 사과하러 다니다 발목 인대가 끊어져 휠체어를 타고 다녔는데도 미안하다는 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며 “그렇게 했던 분이 (탈당 안했다는 걸) 자랑하느냐. 정말 당이 힘들 때는 당을 위해 탈당했다가 다시 복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최근 행보도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지난해 당대표 출마 당시 이재명 정부 출범 첫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2년 임기의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하고 1년짜리 대표를 출마하는 것처럼 이터뷰를 햇다. 자기가 손해보는 길로 선택했다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지금 다시 뭘 잘했다고 (출마하느냐). 임기 4년이 남은 정권에서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좀 생뚱맞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누가 출마하라고 했느냐”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내세우는 ‘개혁’ 기조에 대해 송 의원은 “개혁은 자신을 개혁하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자기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자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전 대표의 ‘민주당 적통’ 주장에는 “정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영입된 인사가 아니지만 저와 김민석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때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