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 탓에 중국 사업에서 철수하는 일본의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중국 사업에서 철수해 미국·유럽과의 사업을 강화하거나 일본 국내 사업으로 회귀하고 있다.
차이나 리스크란 장기화된 미·중 갈등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반간첩법 등의 위험 요소를 말한다.
인재 소개와 파견 등 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 '퀵'의 가와구치 이치로(川口一?) 회장은 신문에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면서 "많은 일본계 기업이 진출했지만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가 늘면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0년 설립된 퀵은 2003년 중국 상하이에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세웠다. 중국에는 노동에 대한 독자적인 법률, 행정 해석이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인재 컨설팅, 조언을 일본계 중국 기업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자회사를 청산하고 중국 사업에서 철수했다.
퀵은 대신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와구치 회장은 "중국 철수 판단이 조금 늦었을 수도 있으나 여러 가지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어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말했다.
퀵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 수가 감소로 전환됐다. 중국 경제 성장은 당시 코로나19로 둔화됐으며, 규제와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갈등도 깊어졌다.
게다가 중국 당국이 일부 일본계 기업 직원들에 대해 반간첩법 위반 혐의를 제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러한 차이나 리스크에 일본계 중국 기업의 사업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데이코쿠(帝?)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 수는 약 1만3000개로 2012년 대비 약 10% 줄어들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일본 기업들의) 대중 진출 의욕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경향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JETRO)가 지난해 '해외진출일본계기업 실태조사·중국편'을 정리하면서 784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1~2년 간 사업 방향에 대해 질문한 결과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응답은 21.3%였다. 이는 제트로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축소·이전·철수”할 것이라는 응답은 14.4%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상 유지"는 64.3%였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 때문에 급속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중국은 크게 반발하면서 일본을 대상으로 이중용도 품목 수출통제에 나섰다.
이를 배경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일본인 2명이 구금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일본 후지전기 기업의 직원으로 이중용도 품목 수출에 관한 조례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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