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다”…부친 고소 당시 회상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을 고소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024년 박세리가 기자회견에서 부친 박준철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창옥은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계기로 박세리의 2024년 기자회견 영상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거절했는데, 프로그램을 찾아보다가 유튜브에서 박세리씨의 기자회견 영상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세리는 2024년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반복돼 온 가족 문제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 같았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문제가 생기는 상황의 반복이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창옥은 “잔다르크 같던 사람이 20초 정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플래시가 수없이 터졌다. 영화 ‘300’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면서 “플래시가 너무 잔인했다. 이 사람은 아무 방어도 못하고 그대로 맞고 있었다”고 당시 영상을 본 소감을 전했다.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방송화면 캡처

김창옥의 이야기를 들은 박세리는 “그 힘든 순간의 감정을 이해해주신 것 같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정을 추스르고 있을 때 플래시가 들어왔다. 내 감정과 생각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면서 “사실 그때는 플래시를 떠나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박세리를 위로했다. 그는 “내가 기자회견 선배이지 않나.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해결하지도 못할 나이까지 끌고 오면 안 된다. 빨리 끊어내는 걸 보고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철씨는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