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이 드론으로 재난 현장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화재와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인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올해 말까지 ‘소방드론 활용 맵핑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주요 소방 대상물과 재난 현장의 공간정보를 사전에 구축해 현장지휘관의 상황 판단과 작전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디지털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드론 맵핑은 드론으로 건축물과 주변 환경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3차원 지도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기존 드론이 재난 현장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는 데 활용됐다면, 드론 맵핑은 건물 구조와 주변 도로, 위험 시설 위치 등을 입체적인 공간 정보로 구축해 현장 대응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비상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소방드론 인력풀과 협력해 도내 소방관서별 중점 관리대상 3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시설은 드론을 활용해 건축물 외부 형태와 소방차 진입로, 소방용수 시설 위치, 드론 이착륙 가능 지점, 주요 위험시설 등을 3차원 공간정보로 구축한다.
구축된 자료는 평상시 화재 안전 조사와 현지 적응훈련, 도상훈련, 교육훈련 자료로 활용되며, 재난 발생 시에는 현장지휘관이 건물 구조와 주변 여건을 신속히 파악해 소방차량 진입 방향과 소방력 배치, 대원 진입로 설정 등 작전계획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또 대형 화재와 실종자 수색 현장에는 맵핑 드론을 직접 투입해 화재 확산 범위와 위험 지역을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객체 탐지 기능을 활용해 실종자 수색도 지원할 계획이다. 화재 진압 이후에는 피해 범위와 규모를 분석하는 데도 활용된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시범 운영 기간 공간정보 구축 실적과 현장 활용성, 운영상 문제점 등을 종합 분석해 드론 맵핑 운영 절차와 기준을 마련하고,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단계적으로 확대 구축해 디지털 기반 재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 구축은 재난 현장을 보다 입체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대응 기술”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소방 현장에 적합한 드론 맵핑 활용 모델을 마련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