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광역단체장인 추미애 지사의 도정 메시지를 전할 대변인과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인공지능(AI) 수석 등 경기도의 고위급 정무직 인선에 속도가 붙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개방형 직위인 대변인·홍보기획관 임용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추 지사의 ‘입’ 역할을 담당할 대변인을 두고 추 지사의 측근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고강도 긴축과 쇄신을 선언한 ‘추미애호’의 소통 철학과 향후 도정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공고는 앞선 민선 8기 대변인 공모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는 이달 21∼27일 원서 접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 최종 임용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도 안팎의 시선은 단연 대변인에게 쏠려 있다. 3급 상당인 대변인은 추 지사의 도정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고 정무를 조율하는 최전선 보직이다. 벌써 하마평도 무성하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추 지사 선거캠프에서 정무 분야를 조율하고 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했던 A씨가 거론된다. 도 관계자는 “측근 기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소통 능력과 풍부한 정무 감각을 지닌 검증된 인물을 절차에 따라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도정 전반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AI 수석 신설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 AI국은 지난 9일 AI 수석의 역할과 업무 범위, 직급 등을 구상한 기획안을 인사부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급 상당의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지정될 AI 수석은 도지사 직속으로 편제돼 추 지사의 핵심 공약인 ‘도정 전반의 AI 도입’을 밀착 보좌하게 된다.
과거 이재명 지사 시절의 ‘AI산업전략관’과 유사한 역할을 맡게 되지만, 실무 부서를 거느린 구조가 아닌 지사의 독립된 싱크탱크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다만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현재 공석인 정책·정무·기회경기 수석 등 고위 참모진 인선은 도청 조직개편과 맞물려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임 지사의 가치관이 담긴 ‘기회경기수석’의 경우 명칭과 직제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공석인 행정·기획조정·메시지소통·국제협력 특보 등의 후속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추 지사가 의정활동을 하며 호흡을 맞췄던 보좌진들이 대거 임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도는 5급 상당의 정책기획 자문관과 6급 상당의 기획협력 지원요원, 정책기획 지원요원도 공개 모집한다.
앞서 추 지사는 “행정을 철저히 성과 위주로 진단한 뒤 인사 혁신과 재배치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실·국 및 산하기관의 업무보고 재조정과 세출 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대외 정무 라인의 1차 정비가 끝나는 올 하반기 조직개편 시점에 맞춰 참모진 배치가 완료될 것이라는 게 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