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숙원 사업인 ‘용인선 연장(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인접한 수원시와의 노선 협의가 사업 성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노선 일부가 수원시 행정구역을 지나가는 만큼 수원의 전폭적 협조가 필수이지만 ‘신설역 설치’가 도마 위에 오르며 셈법이 복잡해졌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시철도망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의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기초조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된 동백신봉선 신설(14.7㎞)과 용인선 연장(기흥역~흥덕~광교중앙역·6.8㎞) 사업의 미래 교통 수요를 산출하고, 향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제는 수원시가 보낸 것으로 알려진 ‘조건부 수용’ 회신이다.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는 수원시는 영통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기존 용인시 계획에 없던 ‘영통입구역’을 노선에 포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전제로 용인선 연장 사업 참여와 행정 협조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수원시의 참여 의사는 긍정적이나, 추가 역 신설에 따른 예산 증액은 용인시에 악재다. 용인선 연장 사업은 경기도가 지난해 말 산정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72에 그쳐, 정부 예타 통과 기준치인 1.0에 미달하는 상황이다. 노선을 우회하거나 역을 추가해 사업비가 대폭 늘어날 경우 경제성 확보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용인시는 옛 경찰대 부지인 언남지구 개발과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에 따른 신규 교통 수요를 추가로 발굴해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수원시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는 8월 예정된 특례시장협의회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재준 수원시장이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