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금리 정책도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를 중심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시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운용하는 것이고, 아니면 가능한 한 그에 최대한 가깝게 운영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책을 올바르게 운영할 것이고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급등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달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해 “동료 위원들과 저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가계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안겨 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위원들은 지속적으로 높은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고,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와 다른 방향으로 압박을 가해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법을 준수하고 데이터를 따르며 가장 최선의 판단을 내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에서의 나의 목표는 정치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며 “내부에 정치가 작용한다면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경우 사전에 알리고 설명하고 토론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와 금융시장 전반에 제대로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대차대조표 정책에 변화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경제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서 대차대조표가 비대해져 이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FOMC에서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한 선제 안내를 없앴고 금리 전망치도 제출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인공지능(AI)의 파급효과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연준의 임무가 아니라면서도 미국이 AI 개발 경쟁에서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준 의장은 1년에 두 차례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