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맥 못 추는 IBM…실적 악화에 주가 25% 넘게 급락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 상승

미국 기술기업 IBM의 주가가 2분기 실적 악화에 장중 20%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IBM 로고.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IBM은 보도자료에서 2분기 중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사업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2분기 중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겨우 1% 늘어난 172억달러(약 25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178억달러(약 26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IBM 주가는 실적 부진 예고에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정오 무렵 25%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약 2728억달러 가운데 약 700억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할 것으로 로이터는 추산했다. 일일 낙폭은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보다 더 컸다.

 

IBM의 부진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관련 산업 구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AI 투자 붐 속에 IBM의 고객군인 은행 등 대형 기업이 공급이 제한된 인프라 확보에 서둘러 나섰고, IBM의 주력인 서버와 소프트웨어 지출 감소로 이어졌다.

 

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고 움직이지 못했고, 다수의 대형 거래가 예상했던 일정 내에 성사되지 못하면서 이번 실적 부진의 대부분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IBM은 전 세계 대형 기업들이 사용하는 메인프레임 서버를 제공한다. 최근 들어서는 AI 플랫폼,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제공 업체인 컨플루언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해시코프 등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