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표차 충주시장 재검표 시작부터 '충돌'…소동 속 30분 지연

참관인들 개함 막아서며 대치…소청 제기 맹정섭 후보 강제 퇴거

충북 충주시장 당선무효 소청과 관련한 재검표가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다목적강당에서 실시됐다.

124표차로 당락이 갈린 만큼 10만8천여장의 투표용지를 직접 손으로 재확인하는 재검표는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5일 오후 충북 충주시장 당선무효 소청과 관련한 재검표가 진행되는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강제 퇴거 조치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검표에는 소청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와 국민의힘 이동석 당선인 측 참관인 각 12명을 비롯해 질서유지 요원, 개표 사무원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선관위는 재검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후보자들에게 사전 숙지시켰다.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재검표인 데다가 근소한 표차로 당선자가 바뀔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재검표 초반부터 소란이 일기도 했다.

맹 후보는 재검표 시작 시각인 오후 1시에 조미연 충북선관위원장에게 개표 당시 CCTV 영상과 개표기 이미지 스캔 파일을 요구했다.

조 위원장이 맹 후보 측에 "이날 재검표는 투표용지를 재검표 하는 자리이지 CCTV 영상을 요구하는 자리가 아니니 다른 절차를 이용해 달라"고 답했으나 맹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 위원장이 "절차를 방해하면 퇴거 조치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맹 후보가 고함을 지르며 계속 요구하자 결국 경찰에 강제 퇴거 조치 됐다.

맹 후보가 퇴거당한 이후에도 맹 후보 측 참관인들은 '투명한 재검표 요청"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투표함 개함을 막아서면서 선거사무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15일 오후 충북 충주시장 당선무효 소청과 관련한 재검표가 진행되는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측 참관인들이 투표함 개함을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이날 재검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진행됐다

재검표가 진행되는 교통대 일대에는 충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70여명과 충북경찰청 소속 기동대 2개 중대가 배치됐다.

통상 선거 개표 과정에서 경찰은 관할 경찰서 자체 경력으로 질서를 유지하지만 지지자 간 충돌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충북경찰청으로부터 기동대 경력을 지원받아 배치했다.

최종 재검표 결과는 이날 오후 6시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검표 결과에 따라 당락이 바뀌면 선관위는 맹 후보가 제기한 당선무효 소청을 인용한다. 이후 소청 결과에 대한 추가 소송이 없으면 선관위는 소청 결과를 토대로 당선인을 재결정한다.

앞서 맹 후보는 후보 간 득표 차보다 무효표(2천277표)가 지나치게 많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8일 선관위에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했다.

선관위는 재검표 비용으로 맹 후보로부터 5천487만원을 예납받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