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풀이하면 바로 탈락?”…디 오픈, ‘클럽 던지기’에 경고 없이 벌타 때린다

메이저 조직위 올해 ‘과격 행동’에 적극 패널티
가르시아·니만 클럽 부러뜨리고 내던져 2벌타
욘 람 “경고없는 벌타 부과 너무하다” 반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선 선수들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클럽을 바닥에 내던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메이저 대회를 주최하는 조직위원회가 올해 이처럼 선수들의 과격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AFP연합뉴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선수 행동 강령’을 발표했다. 행동 강령에는 “선수(또는 캐디)의 행동이 골프 정신에 비춰 기대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수석 심판은 대회 총괄 책임자와 상의해 위반의 빈도, 영향, 의도 및 심각성을 고려해 공식 경고를 하거나 2벌타 혹은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직위는 또 “2벌타나 실격을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공식 경고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호아킨 니만. AP연합뉴스

앞서 열린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이미 이런 강령을 엄격하게 적용해 선수들이 벌타를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46·스페인)는 4월 최고 권위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드라이버를 지면에 내리쳐 부러뜨렸다가 경고를 받았다. 또 호아킨 니만(28·칠레)도 6월 메이저 US오픈에서 드라이브 샷을 두 번이나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보낸 뒤 화를 참지 못하고 웨지클럽을 내던졌다가 2벌타를 받았다. 당시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니만에게 경고 없이 2벌타를 부과했다.

 

다만 이처럼 경고 없는 벌타 부과에 반발도 있다. 세계랭킹 1위 출신 욘 람(32·스페인)은 디 오픈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대회 주최 측의 행동 강령에 동의하면서도 “벌타를 주기에 앞서 경고를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선수 행동 강령이 왜 늑장 플레이보다 관심을 받는지 모르겠다. 늑장 플레이도 먼저 경고를 주고 나서 벌타를 부과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