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홀란도 사로잡은 K머리끈

춘천에 공장 둔 업체 두지 ‘끄네끼’
조현태 대표 “경기력 향상 큰 도움”
“한국 장인이 만든 머리끈 덕분에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합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노르웨이를 사상 첫 8강으로 이끈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매 경기 착용한 머리끈은 우리나라 제품이다. 강원 춘천시에 공장을 둔 주식회사 두지가 만든 머리끈 ‘끄네끼(KKNEKKI)’다.

조현태(사진) 두지 대표는 15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머리끈이 머리카락을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하면 운동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얇은 고무줄을 16가닥으로 나누고 우리나라 고유의 뜨개질 기법을 활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견실한 머리끈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기존 머리끈은 얇은 천으로 굵은 고무줄 하나를 감싸는 방식으로 만들다 보니 고정이 잘 되지 않고 머리카락이 끊어지는 단점이 있었다고 한다.

 

조 대표는 2015년 공장을 강원 춘천시 남산산업단지로 이전하고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같은 해 노르웨이 기업 ‘본뎁(BONDEP)’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홀란과 인연은 우연히 시작됐다. 조 대표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보던 중 홀란이 끄네끼를 착용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그는 즉시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과 같은 색 머리끈을 특별 제작해 홀란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