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게’를 표방하는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가성비 식품 구매처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구매딥데이터 분석 결과 2025년 6월~올해 5월의 다이소 식품 카테고리 구매 추정액은 총 1823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024년 6월~2025년 5월)의 1599억2000만원보다 14.0% 증가한 액수다.
구매딥데이터는 외식 소비지표 등 추정을 위해 설계한 2만명의 개인 소비 데이터를 말한다. 이번 자료는 해당 구매딥데이터 기반의 다이소 식품·음료 제품 카테고리 내 구매 추정치를 분석한 것으로, 실제 유통사 공시 수치와는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구매액 기준으로는 박스과자가 45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봉지과자(425억1000만원), 초콜릿(196억100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스과자와 봉지과자의 합산 구매액은 883억9000만원으로 전체 식품 구매 추정액의 약 49%를 차지해 간식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적은 용량과 저가 상품 위주인 다이소의 특성이 간편하게 구매하는 디저트·간식 수요와 맞물리면서 높은 구매 규모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카테고리 내의 구매액 성장률은 건·견과류가 73.1%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양념류(68.4%), 어포류(51.0%), 즉석조리식품(47.7%), 주스(42.2%), 통조림·반찬(40.7%) 등이 뒤를 이었다.
건·견과류와 어포류는 간식이나 안주 등에 많이 쓰이고, 양념류와 즉석조리식품 등은 간편한 식사 준비나 집밥 보조용에 많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의 역할이 간단한 먹거리와 생활형 식품을 함께 구매하는 채널로 확장된 셈이다.
유통업계는 다이소가 부담없는 가격대와 소용량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후 식품 카테고리 매출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다이소에 갈 때마다 꼭 과자를 쟁여온다”거나 “다이소 구경 가면 식품 코너에 들르는 게 낙”이라는 등의 글이 눈에 띈다.
엠브레인은 소분·소포장 식품 수요 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이소가 가성비 식품 구매 채널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