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6강 충격패 후 선수들 태도 논란…대통령까지 ”부끄러운 일”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며 대표팀의 태도를 비판했다.

 

브라질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통산 최다인 월드컵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짐을 싸면서 현지에서는 감독 교체와 대표팀 운영 전반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 노르웨이와의 16강전 패배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룰라 대통령의 공개 발언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브라질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최근 공개 행사에서 대표팀의 귀국 과정을 언급하며 “대표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온 선수가 단 한 명뿐이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 구단 복귀를 위해 각자 이동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개발한 로봇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이 로봇을 대표팀에 영입하면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대표팀의 경기력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하며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기대와 달리 16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탈락 이후 브라질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은 물론 대표팀의 조직력과 경기 운영, 선수들의 책임감 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룰라 대통령이 특정 선수를 실명으로 비난했다’는 내용이 확산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룰라 대통령의 비판은 대표팀의 귀국 방식과 전반적인 운영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