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식히고 이동노동자엔 쉼터…송파구, 폭염 대응 나서 [지금 우리 동네는]

서울 송파구가 도로 열기를 낮추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가동하고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폭염 대응에 나섰다.

 

송파구청 전경. 송파구 제공

송파구는 송파역사거리부터 송파지하차도까지 송파대로 약 310m 구간에서 클린로드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송파대로는 광진구와 경기 성남시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밀집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잦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도로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자동 분사 노즐로 노면에 물을 뿌리는 시설이다. 도로 표면의 열기를 낮추고 차량 통행으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씻어낸다.

 

구는 폭염에 대비해 지난해 말 클린로드 시스템 설치를 마쳤고 올해 4월 시험 운영을 거쳐 지난달 중순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거나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하루 1∼4회 자동으로 물을 분사한다. 기상 상황에 맞춰 운영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송파구가 송파대로 약 310m 구간에서 클린로드 시스템을 운영한다. 송파구 제공

이와 함께 구는 문정역 인근 송파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 지하 1층에 ‘이동노동자 무더위쉼터’를 처음으로 조성했다. 배달·택배·대리운전기사뿐 아니라 방문판매원, 검침원, 학습지 교사, 방문요양보호사 등 정해진 업무 장소 없이 이동하며 일하는 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다.

 

쉼터는 62.29㎡ 규모로 1인용 소파 4개와 의자 10개, 리클라이너 1개, 휴대전화 충전기, 헬멧 건조기, 에어컨, 선풍기 등을 갖췄다. 얼음 생수를 채운 냉동고와 커피기계, 안전사고에 대비한 CCTV도 설치돼 있다.

 

쉼터는 9월2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운영은 무인 방식이다. 문 앞에 설치한 QR코드를 활용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최초 1회 인증 후 별도의 정보 입력 없이 QR코드 인식만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구는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이동노동자 쉼터의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송파구가 문정역 인근에 조성한 ‘이동노동자 무더위쉼터’. 송파구 제공

구는 이 밖에도 폭염 상황관리실을 운영하고 구청사를 24시간 개방한다. 쿨링포그와 스마트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늘리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도로 살수 작업도 벌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더욱 살기 좋은 송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