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도 엇갈렸다… 동탄·구리 둔화, 기흥은 더 올랐다

서울은 매매 강세 유지…전셋값 상승폭은 축소

지난 1일부터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롭게 묶인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의 집값 흐름이 엇갈렸다. 동탄구와 구리시는 상승폭이 둔화한 반면 기흥구는 오히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셋값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11% 상승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0.30%로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은 0.22%에서 0.21%, 경기는 0.23%에서 0.21%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0.12%에서 0.11%로 오름세가 꺾였다. 서울은 0.31%에서 0.28%, 수도권은 0.20%에서 0.19%로 각각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규제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된 지역의 흐름은 엇갈렸다. 화성 동탄구는 전주 1.29%에서 0.73%로 오름폭이 크게 줄며 1%대 상승세가 꺾였다. 구리시도 0.64%에서 0.31%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절반가량 축소됐다. 반면 용인 기흥구는 0.56%에서 0.59%로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도 1.19%에서 0.64%로 오름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배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규제지역 지정 이후 단기 급등했던 동탄과 구리는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흥은 동탄보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서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실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는 성남 분당(0.42%), 용인 수지(0.44%), 광명(0.59%)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역시 일부 지역에서 매수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는 일부 감지됐지만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평택 지제역과 화성 병점 등에서는 저가 매물을 찾는 실수요가 유입되며 가격 하락폭이 줄거나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남 연구원은 “대출 총량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 규제가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강한 풍선효과로 확산되기보다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다소 둔화했다. 서울에서는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반면 경기에서는 광명(0.53%), 화성 동탄(0.50%), 구리(0.35%)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