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이끌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공공 협력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마침내 웅장한 닻을 올렸다. 총 390메가와트(㎿)급 규모로 초대형 터빈이 들어서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6일 신안 국민체육센터에서 민형배 시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 한화오션, 한국중부발전 등 대기업 및 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신안 도초면 우이도 남측 해상에 들어서는 이 발전단지는 설비용량 390㎿ 규모로 단일 해상풍력 프로젝트 기준 국내 최대 크기다. 총 3조 4000억원의 메머드급 재원이 투입되며, 바다의 바람을 청정 전력으로 바꿀 핵심 장비인 15㎿급 초대형 터빈 26대가 해상에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완공 및 본격적인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오는 2029년 1월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출범시킨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제1호 메가 프로젝트로 최종 낙점되며 사업의 격을 대폭 높였다.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정부의 역대 최대 금융지원을 확보함에 따라 전남광주 권역이 국가 무탄소 에너지 전환과 녹색 첨단산업의 독보적인 거점임을 대내외에 입증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업의 정무적·기술적 완성도 역시 돋보인다. 한화오션(26%), 한국중부발전(19%), SK이터닉스(10%), 현대건설(5%), 미래에너지펀드(40%)가 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신안우이해상풍력이 지휘봉을 잡아 공공과 민간의 가장 성공적인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또 터빈을 제외한 하부 구조물과 핵심 해저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의 97%를 국산 제품으로 전격 채택했다. 이는 외산 기자재의 무차별 공습 속에서 대한민국 토착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지켜내고, 지역 조선·기자재 중소기업들에 대규모 활력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동반성장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남광주 지역은 전국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량의 62%를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청정에너지 요람이다. 지난 3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7.3GW 규모(신안 3.7GW·진도 3.6GW)의 대형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공식 지정받았다. 통합특별시는 이를 발판 삼아 오는 2035년까지 전남 동·서부 전역에 총 21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지속해서 보급하고, 권역별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를 완벽히 안착시킨다는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고 있다.
민 시장은 “신안의 청정 바람으로 생산한 깨끗한 전기는 우리 메가시티가 유치할 첨단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공장을 힘차게 돌리는 든든한 에너지 젖줄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규제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걷어내 2029년 상업운전을 성공시키고, 시·도민들에게는 든든한 ‘바람연금’이라는 실질적 복지 결실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