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75주째 상승 ‘규제 무색’ [부동산 대책]

동탄·구리 둔화 속 기흥 상승폭 확대
분당·수지·광명도 상승세 두드러져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매와 전세 가격이 7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11% 올랐다. 특히, 서울은 첫째·둘째 주 매매 가격 모두 0.30% 상승폭을 찍으며 75주 연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5.72%로 매매 상승률(5.74%)에 거의 근접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 뉴시스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매도와 매수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역세권과 재건축 추진 단지,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북구(0.49%), 구로구(0.44%), 중구(0.40%), 강서구(0.38%), 마포·노원·중랑구(각 0.37%)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서울 전세 가격도 0.28% 올라 75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0.31%)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경기 지역 매매 가격은 0.23%에서 0.21%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최근 규제지역에 추가된 경기 남부 3곳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화성시 동탄구는 전주 1.29%에서 0.73%로, 구리시는 0.64%에서 0.31%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용인시 기흥구는 0.56%에서 0.5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앞서 규제지역이 된 성남시 분당구(0.42%)와 용인시 수지구(0.44%), 광명시(0.59%)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집값 강세가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 등 선호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를 유도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평택 지제역 부근과 화성 병점 등 비규제지역에서도 일부 실수요가 유입됐지만 대출 총량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풍선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