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미만에 에너지 드링크 판매 금지”…영국에 무슨 일이?

영국 정부가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고(高)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잉글랜드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회 승인을 받은 후 시행될 이 금지 조치는 상점 판매, 자동판매기 판매, 온라인 판매에 적용된다. 규제 대상 음료는 카페인 함량이 리터(L)당 150㎎이 넘는 경우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청소년에게는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불안감 등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부 측은 잉글랜드에서 매일 이런 음료를 마시는 아동들이 약 10만 명에 이르며, 고카페인 음료 섭취가 수면 장애, 불안감,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노동당 동료 의원인 앤디 버넘 하원의원에게 총리직을 넘기고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키어 스타머 총리는 최근 몇 달간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규제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가 청소년 건강 보호를 위한 강력한 규제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청소년 대상 판매 제한이나 추가 규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게티이미지

고카페인 음료는 100㎖ 기준 카페인 15㎎ 이상 포함된 에너지 음료나 커피, 커피 음료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학생 21.9%, 여학생 21.2%로 집계됐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해당 비율이 29.2%로 중학생(14.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청소년에게는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불안감 등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가 학업 집중력과 수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성인의 하루 권장량은 400mg 이하지만,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제한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