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진행 물건은 늘었지만 낙찰률과 응찰자 수는 줄어 열기가 한풀 꺾였다. 다만 서울은 낙찰률이 11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 선호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졌다.
1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3∼16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07건으로 전주(281건)보다 약 9%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이 300건을 넘어선 것은 3주 만이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주 193건에서 215건으로 약 10%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줄었지만 실제 낙찰로 이어진 비율은 낮았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41.0%로 전주(46.3%)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91.9%에서 90.3%로 1.6%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에서 5.3명으로 줄었다.
낙찰률은 경매가 진행된 물건 중에 새 주인을 찾은 물건의 비율이다. 낙찰가율은 감정가와 비교해 실제 낙찰가격이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8.8%로 전주(47.2%)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1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주 103.3%보다 93.2%로 10.1%포인트 하락했다. 5주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내려오면서 평균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밑돈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6.4명에서 5.5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울 외곽의 소형 단지와 대형 면적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낙찰되면서 서울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3.3%로 전주(38.5%)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9.5%에서 82%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주요 단지가 비교적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 평균 응찰자 수는 전주 5.6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1.4%로 전주(48.2%)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0.4%에서 90.9%로 0.5%포인트 상승하며 16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와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화성시 동탄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이어진 영향이라는 게 지지옥션 측의 설명이다. 경기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에서 5.3명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