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남정훈 기자] KT의 부상 대체 외인 투수 로건 앨런은 비정규직 알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KT는 21일로 계약 만료되는 로건 앨런의 정식 계약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6일 LG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로건과의 계약이 곧 끝난다.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식 계약 여부 전망은 나쁘지 않다. 이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 선발등판의 중책을 맡긴 것만 봐도 현재 로건의 구위가 팀 내 선발진 중에서 상위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감독도 “지난해 NC에서 뛸 때에 비해 직구 스피드가 최소 4~5km는 빨라졌더라. 몸무게도 10kg 이상 뺐고, 팔각도도 올라갔다.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많이 배웠다고 들었다”라면서 “올스타전 때도 다른 팀 감독들이 ‘로건 왜 이렇게 달라졌어요?’라고 묻기도 했다”라고 달라진 로건에 대해 칭찬을 보냈다.
로건은 지난해 NC에서 뛰면서 7승12패, 평균자책 4.53을 기록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KT는 케일럽 보쉴리가 오른쪽 어깨 근육 손상 부상을 당하자 로건을 부상 대체 선수로 불러들였다.
전반기 네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퀄리티스타트도 2회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3.68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로건은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KT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5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오스틴에게 1회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나머지 안타나 볼넷은 산발 처리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도 나쁘지 않다. 로건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3이다.
KBO리그 복귀 첫 승을 거둔 로건과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만났다. 로건은 “21일 계약 만료 전에 오늘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선 계약 연장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아직 얘기를 나눈 건 없다”라면서 “우선 KT에서의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 팀 메이트나 코칭 스태프들과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부분에 큰 만족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로건은 “KT가 전력적으로 강팀이라는 점과 올해 지난해보다 올해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이다. 가족들도 수원에서 너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KT에 오랫동안 남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로건의 포심 최고 구속은 152km였다. 로건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컨디션이 더 좋다. 지난해에 KBO리그를 뛰면서 적응한 것도 올해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라면서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훈련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블레이크 스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다저스가 워낙 데이터 방면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앞서 있는 팀이다 보니 다저스에서 배웠던 게 투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