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盧 묘소 참배한 김민석…“노 대통령·노사모에 다시 깊이 사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17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후보 등록 후 첫 공식일정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 전 대통령 맏손자인 김종대씨가 동행했다. 김 전 총리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헌법정신의 바탕 위에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총리는 이후 “야인으로 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제게 주셨던 ‘퇴수(물러나 내공을 닦는 것)를 잘 해라’는 말씀으로 18년을 버텼다”며 “어려움을 이길 수 있던 건 대통령의 가르침과 격려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다시 정치에 돌아와 과분하고 영광되게 대통령님이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민주당 대표에 도전하게 됐다”며 “영원한 스승이신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새정치 국민회의 후보로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민주당 이름을 회복해 새천년민주당을 만드실 때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DJ의 역사를 잇는 민주당 당대표 도전만으로도 영광이다. 민생실용평화통합의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를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김 전 총리와 함께했다. 그는 참배 후 X에 오린 글에서 “당 대표 후보로서 노무현 대통령님 묘역을 참배하는 오늘은 특별히 만감이 교차한다. 크게 죄송했고, 넓게 품어주셨고, 몹시 그리운 분”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던 김 전 총리는 이날 글에서 “2002년 후보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무현 대통령님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당시 저의 오판과 부족으로 18년의 야인시절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님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2002년 당시를 회고하시고, 제가 최고위원이 되어 봉하를 찾았던 2008년에는 ‘대의원들의 명령에 의해 공식 화해가 이루어졌다’고 말씀해주셨다. 깊고 큰 분이셨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노 대통령님께서 큰 관용으로 품어주신 정치복귀의 문을 지나 오늘까지 왔다”며 “그 때의 교훈을 늘 새기고  노대통령님께서 꿈꾸신 통합의 정치,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어가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