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닦으면 망가집니다’…인덕션 고장 부르는 습관들

최근 인덕션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파손되는 경우가 많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최근 인덕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가스레인지보다 안전하고 청소가 편리한데다 뜨거운 열기를 피할 수 있어 가정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캠핑족들을 위한 휴대용 인덕션까지 출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잘못 관리하면 상판 손상이나 제품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조리 후 젖은 행주로 바로 닦거나 철수세미를 사용하는 습관과 가열한 냄비를 그대로 올리는 행동은 인덕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 왜 인덕션 관리가 중요할까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인덕션은 전기제품 특성상 물기·유분 침투 시 고장 위험이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덕션은 수분과 유분에 대비해 제작돼 있지만, 틈새로 물기·유분이 들어갈 수 있다.

 

세라믹 글라스 상판은 인덕션의 핵심 부품이다. 이는 특수 열처리한 유리로, 최대 700°C 이상의 고온과 무거운 냄비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됐다.

 

인덕션은 세라믹 글라스 상판 아래에 있는 코일에서 전류가 흐르면서 자기장이 형성되고, 이에 반응해 용기에 열이 발생해 가열되는 원리다.

 

세라믹 글라스 상판은 스크래치(긁힘)과 충격에 약하고 손상되면 수리비용이 적잖기 때문에 사용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인덕션은 관리가 어렵지 않지만 잘못된 사용 습관이 쌓이면 상판 손상과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소비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인덕션을 사용할 때 소비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요리 직후 아직 뜨거운 상태에서 국물 등을 닦는 것이다. 세라믹 글라스가 아직 열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바로 닦으면 화상 위험이 있고 행주가 열기로 눌어붙을 수 있다. 

 

올이 굵은 수세미나 철수세미로 세라믹 글라스를 닦는 사람이 많은데 이럴 경우 흠집이 난다. 또 전용 세제가 아닌 일반 세제를 사용해 세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스레인지처럼 젖은 행주나 주방세재로 닦으면 세라믹 글라스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은박지로 감싼 냄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냄비 용기가 반응해 발열하지 않고 은박지만 타게 된다. 여기에 인덕션 반응이 늦다고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 등으로 가열한 냄비를 그대로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제품 고장이나 안전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세라믹 글라스 상판이 손상되면 교체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 인덕션을 오래 쓰는 관리법은

 

인덕션을 오래 쓰려면 사용 후 바로 닦는 것이 아닌 3~5분 정도 기다린 후에 청소를 해야 한다. 이때는 마른행주나 키친타월을 사용해 물기·유분을 제거해 주는 게 좋다.

 

찌든 때는 올이 굵은 수세미나 철수세미로 닦기 보다는 젖은 행주로 부드럽게 닦아 주는 것이 요령이다. 

 

한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 찌든 때가 눌어붙었다면 반드시 인덕션 전용 세제와 전용 스크래퍼를 사용해 청소해야 한다. 가스레인지처럼 일반 세제나 과도한 수분을 사용한 청소는 제품 성능 저하나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인덕션에는 가스레인지와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에 쓰는 용기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전용 용기를 써야 한다. 또 돈을 아끼겠다고 용기에 은박지를 감싸거나 붙여 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인덕션은 관리가 어렵지 않지만 잘못된 사용 습관이 쌓이면 상판 손상과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라믹 글라스 상판이 손상되면 교체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