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돌파 향남·봉담읍…화성시, 행정구역 개편 ‘시민 숙의’ 시동

설치 기준 ‘5배’ 초과해 행정 수요 폭증…‘주민의견수렴단’ 공모 착수
8월 중 전문가 토론 거쳐 방향 도출…일방통행 지양하고 공감대 형성
행안부 승인 절차 밟기로…시 관계자 “시민 생활 직결돼 충분히 논의”

경기 화성시가 인구 10만명을 넘기며 비대해진 향남읍과 봉담읍의 행정체계 개편에 나선다. 충청·강원지역 중소 시·군의 인구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1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향남읍과 봉담읍의 행정구역 개편 여부와 세부 방향을 조율할 ‘주민의견수렴단’을 공개 모집한다.

 

화성시청

6월 말 기준 봉담읍 인구는 11만5667명, 향남읍은 10만1693명에 달한다. 이는 법정 읍 설치 기준인 인구 2만명의 5배를 웃도는 규모다.

 

급격한 도시화로 생활권이 확장되고 복지·민원 행정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읍사무소 체제로는 서비스 효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예컨대 6월 기준 인구는 충북 영동군 4만3011명, 진천군 8만5569명, 강원 정선군 3만5128명, 영월군 3만5836명으로 화성시의 읍 인구보다 작은 수준이다.

 

이에 시는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구획을 나누는 기존 방식을 지양하고, 주민이 참여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민 참여형 숙의 행정’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읍별로 30~50명 안팎으로 구성될 수렴단은 성별, 연령, 지역을 안배해 대표성을 확보하고 청년과 사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로 꾸려진다. 이들은 8월 중 외부 전문가가 입회한 가운데 다른 지자체의 행정구역 개편 사례와 장단점을 공유하고 심층 토론을 거쳐 방향성을 도출하게 된다.

 

시는 수렴단에서 중론을 모아 1차 개편안을 마련한 뒤 주민설명회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이후 행정 수요와 여론을 반영한 실태조사서를 작성해 행정안전부 승인 등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

 

화성시 관계자는 “행정구역 개편은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시민 의견이 행정에 온전히 투영될 수 있도록 수렴단 공모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