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거세게 쏟아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거나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192.5㎜, 경기 연천 181㎜, 강원 철원 159.5㎜, 충남 보령 125.9㎜, 경북 경산 110.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과 인천 등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해제됐으나, 정체 전선과 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기 동부와 강원도 등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기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기록했고, 고양시 공릉천 원당교 지점에는 이날 오전 6시 2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안전본부와 경기도북부소방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주택 침수, 도로 장애 등 80건의 사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대전에서는 대덕구 장동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이날 오전 9시 기준 4건의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으며, 세종에서도 2건의 수목 전도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인천에서는 강화군 송해면에서 강한 비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미추홀구 관교동 도로가 빗물에 침수되는 등 54건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이날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8개 항로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인천∼덕적도와 인천∼이작도 등 7개 항로 8척은 추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된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지산동에 시간당 89mm의 폭우가 내리면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올해 신설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100mm가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 강수량 85mm와 15분 누적 강수량 25mm가 동시에 관측됐을 때 발송된다.
전날 오후 8시 13분께에는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선로를 건드려 대구 동구 신천동·신암동 약 400호가 정전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비슷한 시각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며 고립된 일가족 4명이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틀간 대구 경북에서만 1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7일 밤 10시30분께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국도 31호선에서 낙석이 발생해 도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서울·인천·경기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는 '주의'가, 제주에는 관심이 각각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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