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19일 오전까지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침수, 낙석, 정전,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지만, 오후 경북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부지역과 제주 등에는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 하천 범람·도로 유실에 주민 대피…실종·고립·정전 잇따라
◇ 중대본 피해 신고 837건…국립공원·하천변 등 광범위 통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비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 837건이 접수됐다.
주택·도로 침수와 급·배수 지원이 270건, 토사·낙석 유출 등에 따른 안전조치가 567건이며, 경북 김천에서는 농작물 3㏊가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4시 30분 기준 대구·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 등 6개 시도 21개 시군에서 338세대 441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8세대 102명은 귀가했고 270세대는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중대본 공식 집계상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분류됐으나, 강원 낚시객 실종과 수원 하천 사망 사고는 별도로 수색·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영월 국도 31호선을 비롯해 전국 26개 국립공원 617개 탐방로 구간이 통제됐고,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 야영장 등 주요 시설 5천727곳의 출입이 제한됐다.
강원에서는 하천 산책로·자전거도로와 둔치주차장 등 104곳이 한때 통제됐고, 전남광주에서도 내장산·월출산·지리산 탐방로가 부분 통제됐다.
항공편 4편과 인천∼백령·인천∼연평 등 여객선 6개 항로 7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철도는 정상 운행했다.
북한강 수계의 청평댐과 팔당댐도 각각 초당 900t과 1천500t을 하류로 방류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 호우특보 해제 뒤 폭염특보…오후 경북에 다시 강한 비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201.4㎜, 경기 파주 197.5㎜, 강원 철원 171.1㎜, 충남 보령 126㎜, 전북 무주 덕유산 122.5㎜, 전남광주 담양 104.5㎜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의 호우특보는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대신 기상청은 오전 10시 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광주·대구·부산·울산·세종과 충청·호남·영남·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해 오전 11시부터 발효했다.
전남·경남·제주 일부와 부산·울산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비구름대가 다시 발달해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과 울릉도·독도 30∼80㎜,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충청권, 광주·전남, 전북 동부, 경남 내륙 20∼60㎜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3∼24일에는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리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서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낙석, 하천 범람에 대비하고 폭염특보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선형 김솔 김준호 김형우 김호천 민현기 박철홍 백도인 심민규 이승형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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