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폐지 어렵다… 괴리율 관리 방안 추가 논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9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상품 특성상 변동성을 일부 키우는 측면도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상장 폐지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널뛰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 관해 “반도체 주가의 변동성이 특히 우리나라 시장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 최근 이것과 관련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두 개가 도입된 시점에 관한 논란도 있다”며 “이 상품이 특유의 마지막 종가 30분 전에 괴리를 맞추기 위해 매수·매도해야 하는 특성상 변동성을 일부 키우는 측면도 없는 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출시) 당시로써는 우리나라 자본 시장을 육성하고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을 적정화하려는 국익적인 목적이 있었다”며 “심사숙고해서 도입한 상품인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개 종목의 비중이 월등히 크고 도입된 시점 자체가 변동성이 커진 시점이라 ‘웩 더 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드러났다”고 봤다.

 

일각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김 실장은 “상장 폐지는 사실 생각하기 어렵다”며 “도입된 상품이고 이미 거기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있고 10조원 이상 형성돼있는데 만약 상장 폐지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 그 매물을 어떻게 해소해야 될 것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예탁금 기준 상향 등 보완조치를 언급하면서 “이번에 마련한 조치가 상당 부분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으로 특정 시기에 괴리율을 맞추기 위해 매도해야 되는 부담을 적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더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괴리율 관리 주기) 기간을 2시간 정도로 넓게 할 수 없나, 꼭 현물을 팔고 이렇게 관리해야 하나, 다른 파생상품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수는 없나 등 특정 시간에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이 더 대화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