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노조 첫 깃발... “일방적인 운영·노동 강도 심화가 원인”

2만3000명 직고용 구조 속 ‘허울뿐인 소통’ 비판… 사측 “법령 따라 소통할 것”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뉴스1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업계 최초로 스타벅스코리아에 노동조합 지회가 결성됐다. 글로벌 커피 기업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매장 노동자들이 정식 노조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16일 노조에 가입하고 공식적으로 스타벅스지회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의 전체 직원 수는 약 2만3000명 규모다. 이들은 모두 본사가 직접 고용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 허울뿐인 소통 창구와 무리한 프로모션이 원인으로 지목

 

노조 측은 현장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한 사측의 일방적인 운영 방침이 노조 설립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회사가 그동안 ‘공감회’라는 허울뿐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의 소통 창구를 제한했다”라며 “직접적인 해결 방안보다 어르고 달래는 방법으로 당장의 이슈를 무마해 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파트너들의 노동 환경이 지속해서 악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는 매장 내 시간대별 근무 인원은 점차 줄어든 반면, 프로모션과 이벤트는 과도하게 늘어나 노동 강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생계유지가 빠듯한 임금 수준과 부업조차 불가능한 불규칙한 근무 일정, 까다로운 산업재해 신청 절차 등도 주요 문제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이전보다 무리한 마케팅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사측 “법령에 따라 소통하겠다” 원론적 입장 밝혀

 

스타벅스코리아에 첫 노조가 들어서면서 향후 프랜차이즈 커피업계 전반의 노사 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의 행보가 다른 브랜드의 노동 환경 조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노조 결성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 사측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노조와 성실히 소통해 나가겠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