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경북 북부에 쏟아진 집중 호우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으나 피해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당국이 피해 조사와 응급조치가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최대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계배수장 배수펌프를 가동하고, 산사태 취약지역을 점검했으며 캠핑장 이용객 120명은 차량 23대를 이용해 모두 귀가 조치했다.
단촌면 구계리 도로 통행 불가 사실을 안내하고 농작물과 농업시설 피해를 조사하는 등 피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복구 단계라고 보기 어렵다"며 "오늘과 내일은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으며, 현장에 흘러내린 토사를 그때그때 치우는 응급조치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일직면에서는 행정안전부 관계자 등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작년 3월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도 상처를 남겼다.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서는 산불 이재민을 위해 설치한 임시주택이 급류에 떠밀리면서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밀려드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대구·경북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북지역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지만 김천과 안동, 영주, 의성, 예천, 봉화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도 경북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신윤희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오후부터 다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대구·경북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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