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이틀째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센터에 보관 중인 각종 가연성 물질이 많은 데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공중·지상에서 물 뿌려도 검은 연기 계속
◇ 복잡한 구조에 진입 어려움…쿠팡, 5년 전에 이은 대형 화재
이번에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는 내부 구조가 복잡한 데다, 검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에 소방대원들은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이 난 센터의 바닥 면적이 29만9천㎡에 달하는 만큼 섣부르게 현장에 진입했다가 길을 잃게 되면 소방관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 2명이 전날 탈진이나 연기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5년 전인 2021년 6월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는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실종됐다가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 서장은 "바닥 면적이 넓은 데다, 무더위 상황으로 소방대원이 한번 움직이는 데도 큰 어려움이 있다"며 "창고 내부 선반(랙)이 무너지면서 통로 폭이 좁아져 그사이를 진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류창고의 경우 내부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저희가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화재 성상을 잡아내기도 어려운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번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쿠팡은 5년 전 덕평물류센터에 이어 또다시 대형 화재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예방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전 화재 때에는 방재실 직원들이 경보가 울리는 데도 현장 확인 없이 오작동으로 판단, 방재시스템을 6차례나 초기화하면서 스프링클러 가동이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해당 화재 이후 물류센터에 공기흡입형 감지기를 비롯한 특수감지기와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의무화했다.
소방 당국자는 "이번 화재의 경우 스프링클러는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화재 확산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불을 끄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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