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해협 인근을 근거지로 하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4분의 1이 거쳐 가는 두 해협이 동시에 막힐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 충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응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확대해온 사우디는 최근 후티와의 휴전 체제가 흔들리면서 이마저도 위협받고 있다.
사우디와 후티는 2022년 이후 휴전 체제를 이어왔지만 최근 이란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벌였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지난 13일 이란 항공기 착륙을 막겠다며 후티가 통제하는 사나의 국제공항을 폭격하자, 후티는 곧바로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에 탄도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후티 고위 간부는 “사우디가 공격을 계속할 경우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봉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