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휘청인 삼전·닉스 주가…이번 주 반등 이끌 변수는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업종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주 주가 방향에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증권가는 이번 주가 하락을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보다 수급 재편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한다. 다만 외국인 매도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8.7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7475.94였던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6820.60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0일 28만5000원에서 16일 25만5000원으로 10.53% 내렸고,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기간 218만원에서 184만2000원으로 15.50%나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은 긍정하면서도 외국인의 리밸런싱 규모에 집중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 때문은 아니다”라며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7월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IT 비중이 줄고 금융 업종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코스피 저평가 논리도 반도체 업종에 국한된 문제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는 실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어 펀더멘털 훼손은 아니나, 경기 고점에 대한 우려로 수급 측면에서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며 조만간 반등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현물 가격이 여전히 상승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도체 기업 주가 반등 트리거로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를 꼽았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의 자본적지출(CAPEX) 합산 증가율이 2026년 3분기 9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반도체의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도 가능하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측면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어닝 서프라이즈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지수 급락 이후 반등 과정에서 기존 주도 업종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내에서 기존 주도 업종이었던 반도체, 하드웨어, 전력기기를 가지고 버텨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