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위 1% 가려면 최소 46억 원…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뚜렷

직방, 2026년 상반기 실거래가 분석…경기 18억 원대·부산 15억 원대 기록
19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지역별 최상위 1%의 가격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 상위 1% 아파트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매매가격이 최소 46억 원을 넘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부 지방은 5억 원대에서도 상위 1% 진입이 가능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2020년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기준 서울의 상위 1% 거래가격 진입선은 46억499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 거래 중 상위 1%에 포함되는 하한선을 의미한다. 실제 이들의 평균 거래가격은 63억59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수도권 진입 장벽 여전히 높아…경기 18억 원대

 

다른 시·도의 상위 1% 진입선도 지역별 경제 규모와 주거 선호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의 상위 1% 진입선은 18억5000만 원(평균 22억3468만 원)으로 서울의 뒤를 이었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15억8000만 원(평균 19억475만 원), 부산이 15억2500만 원(평균 21억8960만 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세종은 12억8000만 원, 대전과 인천은 11억 원대로 나타났다. 광주와 충북, 경남은 7억~9억 원 안팎이었으며 충남과 전북은 7억 원대 수준이다. 강원과 경북의 경우 5억~6억 원대로 집계되어 서울 진입선과 비교하면 최대 9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 지난해 최고점 대비 소폭 조정…수도권은 외연 확장, 지방은 랜드마크 쏠림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최상위 아파트 시장도 지난해 최고 수준과 비교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울의 상위 1% 진입선은 2025년 상반기 49억8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상반기 46억4998만 원으로 낮아졌다. 상위 1% 평균 거래가격 역시 지난해 상반기 68억8334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63억590만 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상반기 20억10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18억5000만 원으로 소폭 조정됐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가격이 소폭 낮아졌을 뿐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견고한 최상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거래 양상 차이가 주목된다. 수도권은 한강변과 재건축 단지뿐만 아니라 과천, 성남 분당, 판교, 광교, 동탄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신규 고급 주거단지로 고가 거래가 확산되는 추세다. 다양한 지역에서 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시장의 외연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처럼 다양한 단지가 시장을 형성하기보다 지역을 대표하는 초고층 등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만 상위 1% 거래가 이어지는 특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