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또 '물폭탄'…이재민 임시주택 잠기고 109명 미귀가

경북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도로 유실, 하천 범람, 단전·단수 잇따라, 농작물 41.6㏊ 침수·매몰
인명구조 20건, 안전조치 187건, 의성 등 다시 호우 특보

의성,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에 8개 시군에서 321세대 420명이 대피했다가 311명이 귀가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밤사이 폭우로 대피했다가 귀가한 인원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249가구 311명이다. 아직 72가구 109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안전한 곳에서 지내고 있다.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서 군청 관계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임시주택 단지를 복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조성된 임시주택 단지다. 뉴시스

또 도내에서 도로 유실 4곳, 하천 범람 및 제방 유실 4곳 등의 피해가 났다.

 

안동과 의성, 김천, 예천 등에서 벼, 고추, 콩, 수박 등 농작물 41.6㏊가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지난해 산불 피해 이재민이 생활하는 안동과 의성의 임시주택단지 3곳에서 임시주택 20동이 침수됐다. 일반 주택 18채에도 토사가 들어찼다.

 

안동과 의성 상수도 관로 2곳이 유실돼 212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가 의성 1곳은 복구가 완료됐다.

 

안동과 의성 8곳에는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모두 복구됐다.

 

도로 4곳과 세월교 4곳, 둔치 2곳, 야영장 2곳, 산책로 1곳 등 13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경북소방은 지난 17일부터 207건(인명구조 20건, 안전조치 187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치를 완료했다.

 

지난 18일 밤 안동시 일직면의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불어난 물에 휩쓸리자 고립된 8명을 구조했으며, 안동시 남선면의 침수된 한 마트에서도 10명을 구조했다.

 

안전조치는 도로 장애 106건, 주택 침수 37건, 맨홀뚜껑 조치 등 기타 36건, 토사·낙석 8건 등이다.

 

안동, 영주, 의성, 예천, 봉화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은 경북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경북지역 호우 특보는 전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가 오후에 의성, 안동, 청송에 다시 발령됐다.

 

지난 17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의성(비안) 232.5㎜, 안동(남선) 230.5㎜, 봉화(물야) 202.5㎜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