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장기 서사 이어간다… ‘시즌제’ 공식 된 스포츠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 등 후속 잇따라
안정적 팬층·시청률 확보 장점
“승부 서사 패턴 비슷” 피로감도

MBC 스포츠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가 21일 시즌2 첫 경기로 V리그 강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재대결을 펼치며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시즌1 마지막 경기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팀과 재대결에 나서며, ‘2년 차 경력 감독’ 김연경과 창단 2년 차 구단의 성장 서사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다.‘신인감독 김연경2’는 언더(UNDER) 팀이 원더(WONDER) 팀으로 도약하는 구단 창설 프로젝트 콘셉트를 유지한 채, 팀 컬러와 브랜드를 한층 강화하는 시즌제 스포츠 예능의 전형적인 방향을 보여준다.

스포츠 예능의 시즌제 흐름은 최근 방송가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SBS ‘열혈농구단2’(사진)가 지난 5일 방송을 시작했으며, 채널A ‘야구여왕 시즌2’와 SBS스포츠 ‘내일은 태권왕2’가 각각 9일과 19일 시청자들과 재회했다. 올 하반기에는 철인 3종 경기와 복싱까지 도전해 화제를 모았던 tvN ‘무쇠소녀단’이 시즌3로 돌아올 예정이다. 축구·야구에 집중됐던 초기 스포츠 예능과 달리 농구·배구·태권도·철인 3종 등으로 종목이 다변화되면서 방송가는 스포츠 예능을 고정 시간대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방송사들이 시즌제를 택하는 배경에는 첫 시즌을 통해 시청률·화제성·광고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이 ‘안전 자산’으로 평가된다는 점이 있다. 검증된 브랜드를 시즌제로 확장해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과 팬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필승 원더독스’ 등 프로그램 내 팀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에는 어디까지 성장할지”를 지켜보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방송사의 스포츠 예능 사랑에는 광고·협찬과 부가 사업도 한몫한다.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승부·훈련·성장 서사가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면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한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