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거듭 쇄신 의지를 밝혔다. 경찰은 민간 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을 구성해 장윤기 사건 관련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이 사건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수사가 14건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윤기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경찰 수사 전반을 쇄신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수사 쇄신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안으로 구성해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직무대행은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유착 근절을 위한 인사제도와 사회적 약자 대상 사건 처리 절차 등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검토해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TF 위원은 7∼10명 내외로 하고 과반을 외부위원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순환 보직 쇄신안에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에 대해서는 “채용을 지역별로 하기 때문에 전 계급을 통틀어 전국 순환을 하는 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순환 인사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여러 내용이 확산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 사실과 무관하다”고도 했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경찰 쇄신 방안 중 하나로 순환 인사제를 제시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에서는 경찰 지휘부 사퇴 주장까지 제기됐다. 유 직무대행은 “내부 직원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장윤기 사건) 지휘부 책임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순환 인사제를 기반으로 합치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유 직무대행은 “총경급은 1년에 두 번씩 전국 단위 인사를 하고 있고 경정급도 순환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제도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조금 더 보완할 방안은 없는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순환 인사에 대한 보상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 직무대행은 “총경급은 지방에 가면 관사를 준다”며 “순환 인사 확대 시 각종 지원책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찰은 장윤기 사건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온라인상 2차 가해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청을 포함해 총 14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청에는 현재 총 4명이 관련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사 혼선 우려에 대해서 유 직무대행은 “경찰은 사건 송치 이후 추가 수사를 하고 있어 검찰과 실무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