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경기만큼이나 공연이 주목받은 대회로 기록됐다. 역대 최초로 결승 경기에 ‘하프타임 쇼’가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축구는 32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K컬처는 대회 마지막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 열린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열린 20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8만여 관중이 가득 찬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1930년 초대 대회 이후 96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 도입된 결승 하프타임 쇼가 막을 올린 순간이었다.
팝의 아이콘 마돈나와의 무대로 시작된 쇼의 중심에는 BTS가 있었다.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아리랑’ 월드투어 공연을 한 이후 휴식일도 없이 미국으로 건너왔으나 피곤한 기색도 없이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월드컵을 위해 축구 콘셉트로 새롭게 편곡·개사한 대표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선보였고, ‘킥 더 볼(Kick the ball), 어 게임 오브 풋볼(a game of football)’ 등 축구 관련 가사로 특별한 메시지를 더했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BTS가 역동적인 다이너마이트 공연 무대를 선보이면서 하프타임 쇼 무대를 빛냈다”고 하는 등 현지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BTS의 공연으로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저스틴 비버, ‘월드컵의 여왕’ 샤키라와 버나 보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무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