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야오고성’ 보유 中 산시성, 문화유산 국제교류 나서

중국 산시(山西)성이 세계 각국 외교관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 교류 행사에 나섰다. 산시성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국제 문화교류를 확대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산시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산시성위원회 선전부와 중국외문출판발행사업국 지도 하에 산시일보사와 중국외문국 미주전파센터는 지난 15일 산시성 진중시 위츠고성에서 ‘2026 국제 문화유산 보호 활동 주간’ 개막식을 열었다. 행사는 산시국제전파센터가 주관했으며 21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산시(山西)성이 세계 각국 외교관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 교류 행사에 나섰다. 중국외문국 제공

개막식에는 후삼 알 후세이니 주중 요르단대사, 사슈코 나세프 주중 북마케도니아대사, 파제르 나지브 주중 몰디브대사, 칼리스 에헨바움스 주중 라트비아대사, 나즈물 이슬람 주중 방글라데시대사를 비롯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루마니아, 콜롬비아, 스페인 등 각국 외교관이 참석했다. 유엔 관련 기관 관계자와 해외 한학자, 문화유산 전문가, 국제 미디어 관계자와 콘텐츠 제작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개막식은 홍보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산시성 민속무용, 민요 등 지역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산시국제전파센터 싱크탱크 전문가 위촉식도 진행됐다.

 

나즈물 이슬람 주중 방글라데시대사는 축사에서 “핑야오고성, 윈강석굴, 우타이산, 잉셴목탑, 현공사 등 산시성의 문화유산은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문화유산은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비추는 지혜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간 고건축 복원 기술과 공동 발굴 연구, 디지털 문화유산 구축, 청년 교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중국 정부 우의상 수상자인 브라질 플루미넨시연방대의 에반드루 메네지스 지 카르발류 국제법 교수도 올해 ‘중국·브라질 문화의 해’를 언급하며 “양국이 문화예술 교류를 넘어 문화유산 관리 분야에서도 제도적인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후 참석자들은 위츠고성 옹성 유적공원으로 이동해 윈강석굴을 소재로 한 대형 미디어아트 공연 ‘윈강의 빛’을 관람했다. 이 작품은 ‘운강석굴의 빛, 파리에서 울려 퍼지다’를 주제로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사진=중국외문국 제공

이번 활동 주간에는 국제 문화유산 보호 정책과 국제 협력, Z세대의 문화유산 계승, 중국 문화의 해외 확산 등을 주제로 한 국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해외 사진작가와 화가, 학자들은 타이위안과 진중, 다퉁 등을 방문해 중국 전통 건축기술과 역사문화를 취재했으며 학술강연과 문화유산 특별전,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제작 등 모두 7개 분야의 행사가 진행됐다.

 

산시성은 중국에서 고건축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전국 중점 문화재 보호단위가 500여 곳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으며 핑야오고성과 윈강석굴, 우타이산 등 3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중국은 이 같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국제 교류와 문화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전문가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문화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