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외교수장이 약 2주 만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계기로 다시 회동한다.
외교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22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튀르키예에서 조현(오른쪽부터)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외교장관 회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3국 장관은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협력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경제 안보와 국제 정세 등 폭넓은 의제를 다룬다. 다만 구체적인 공동성명이나 합의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7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약 2주 만에 열린다. 당시 3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안보협력,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협력 등을 논의했다. 짧은 간격으로 다시 회동하면서 한·미·일 외교 공조를 긴밀하게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는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할 계획이다. 루비오 장관은 출국 전 왕 주임, 라브로프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측도 왕 주임의 회담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아세안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와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사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미·중·러 외교수장이 참석하는 만큼 별도 양자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