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태악 前 선관위원장, 배우자 해외 출장비 4700만원 국고 반납

외유성 해외출장 동반 의혹으로 논란
선관위 “국민 눈높이 맞게 지출 운용”

재임 중 배우자와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 4700여만원을 국고에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정치권과 선관위 등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전날 중앙선관위의 국외출장 배우자 동반 비용 산출 절차에 따라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 4743만8900원을 국고에 반납했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뉴시스

구체적으로는 2022년 호주·뉴질랜드 출장 1416만4464원,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출장 1763만6861원, 2025년 덴마크·스웨덴 출장 1563만7575원 등 세 차례 출장에 들어간 비용이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을 묻는 윤상현 위원장의 질의에 “바로 국고에 반납하든지 적절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조특위에 출석해서도 배우자의 해외 출장 동행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전부 다 그렇게 해왔고, 그 부분에 대해 아무런 이의 제기도 없어 특별히 의문을 갖지 않았다”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0년 대법관에 임명된 노 전 위원장은 2022년부터 중앙선관위원장을 겸임하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5일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노 전 위원장은 선관위원장 재직 중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했지만, 선관위가 외부에 제출한 국외출장 내역에는 배우자 동행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국정조사가 진행되면서 배우자 동반 출장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 측은 “헌법기관장으로서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해 예산 편성 단계부터 배우자 관련 비용을 반영했다”며 “향후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