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3명 중 1명 ADHD·우울증 치료…9년 새 3.5배 늘었다

지난해 치료 받은 아동청소년 28만명…전년比 16.4%↑
교육계 “한 학급당 1명꼴…행동중재 전담 교원 필요”

지난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5∼19세 아동·청소년이 2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는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학교 내 전문 인력 확충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게티이미지뱅크

21일 (사)좋은교사운동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ADHD 또는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모두 28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4만800명)보다 약 4만명(16.4%) 급증한 규모다.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충동성 등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이며,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무기력 등이 지속되는 정신질환이다.

우울증. 게티이미지뱅크

질환별로 보면 ADHD는 15만2229명에서 18만4788명으로 3만2559명 늘었고, 우울증은 8만8571명에서 9만5482명으로 6911명 증가했다.

 

작년 기준 5∼19세 인구가 633만3065명인 점을 볼 때 청소년의 4.4%가 ADHD나 우울증으로 치료받았다는 의미다.

 

해당 나이대의 인구는 2017년 766만명에서 지난해 633만명으로 9년간 17.3% 줄었지만, ADHD·우울증 청소년 환자는 8만863명에서 28만270명으로 3.5배 늘었다.

 

전체 청소년 중 환자 비율은 2017년만 해도 1.1%였으나 작년에는 4.4%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좋은교사운동은 “23명 중 1명이 ADHD나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는 셈이고, 한 학급에 1명 이상의 학생이 관련 치료를 받는 셈”이라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에는 ADHD 환자는 30만명, 우울증 환자는 15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서·행동 문제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 학생들에 대한 행동중재를 전담하는 교원과 전문가 배치가 필요하다”면서 “교육부는 이를 위해 법적 근거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