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쓰는 순간, 잔혹하고 매혹적인 호러 무도회가 열린다

‘2026 합천 고스트파크 마스커레이드’ 31일 개막
한여름 밤 오감 자극하는 극강의 몰입형 야간 축제
좁은 상가 공포·좀비 열차 탈출부터 가면야시장까지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하늘 아래, 기묘한 조명과 자욱한 안개가 붉게 피어오른다.

 

봉인에서 깨어난 고스트들의 서늘한 속삭임과 가면을 쓴 인간들의 거친 숨소리가 얽히며, 적막하던 세트장은 순식간에 잔혹하고도 매혹적인 무도회장으로 변신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야간 호러 축제, '합천 고스트파크'가 올해 한층 더 파격적이고 완벽한 서사를 무기로 돌아온다.

 

21일 합천군에 따르면 31일부터 8월16일까지 17일간 합천영상테마파크 일원에서 야간 호러 축제인 ‘2026 합천 고스트파크 마스커레이드’가 개최된다.

 

이 기간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운영되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관람형 공포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세계관 속 주인공으로 뛰어드는 ‘가면무도회’ 콘셉트를 전면에 앞세웠다.

 

2025 합천 고스트파크 축제. 합천군 제공

◆“관람객이 직접 가면을 쓴 헌터가 된다”…세계관에 빠져드는 몰입형 스토리

 

고스트파크는 합천영상테마파크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체험형 야간 관광 콘텐츠로,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합천의 여름을 대표하는 간판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축제의 핵심 주제는 ‘마스커레이드(가면무도회)’다.

 

어느 날 합천의 밤하늘에 거대한 어둠이 드리우고 봉인돼 있던 고스트들이 깨어나면서 축제장은 인간과 귀신이 한데 뒤섞인 기묘한 잔치판으로 변한다는 설정을 담았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구경꾼에 그치지 않고 ‘가면을 쓴 헌터’가 돼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비밀 단서를 추적하고, 긴박한 미션을 수행하며 악령들을 다시 봉인하는 대서사시의 중심 인물로 활약하게 된다.

 

◆A부터 D구역까지…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4색(色) 공포 지대

 

축제장은 관람객의 동선과 체험 강도, 성향에 따라 A구역부터 D구역까지 치밀하게 설계돼 한여름 밤의 오감을 자극한다.

 

A-ZONE(극강의 사투와 탈출)은 제한된 시야와 폐쇄된 공간이 주는 극도의 압박감을 선사하는 워킹스루형 공포 콘텐츠 ‘살인상가’가 둥지를 튼다.

 

이어 작년 큰 호응에 힘입어 한층 강화된 ‘합천행’은 무도회장으로 향하는 어둠의 열차 안에서 몰려드는 좀비들에게 물리지 않고 목적지까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형 어트랙션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B-ZONE(심리전과 스릴)은 감옥, 객잔, 교실 등 익숙하면서도 기이한 공간이 펼쳐진다.

 

폐쇄된 철창 속 망자들을 피해 탈출하는 ‘망자의 감옥’, 속임수와 치밀한 선택이 생사를 가르는 심리 게임 ‘강시객잔’, 기이한 소리를 단서로 퀴즈를 푸는 참여형 ‘악몽교실’이 기대를 모은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해 직접 자신만의 가면을 제작하는 ‘드라큘라 저택’도 마련됐다.

 

C-ZONE(생리학적 소름과 봉인 의식)은 인간과 고스트의 경계가 무너진 잔혹한 공간이다. 폐쇄된 병원 실험실에서 인간을 해부하는 고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 ‘해부학 실험실’은 날것의 소품과 직접 손으로 만지는 촉각 미션으로 오싹한 경험을 제공한다.

 

버려진 폐사찰 배경의 ‘원혼귀옥’은 어둠 속을 탐색하며 숨겨진 운석 조각을 찾아 봉인 의식을 완수하는 정통 탐색 공포를 선사한다.

 

D-ZONE(오싹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은 공연과 이벤트, 변신 체험이 어우러진 중심 공간이다.

 

메인 무대인 ‘호러 스테이지’에서는 고스트 퍼포먼스, 마술쇼, 관객 참여형 공연이 펼쳐지며 열기를 더한다.

 

‘고스트 의상·분장실’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헌터나 고스트로 완벽히 변신할 수 있으며, 미션 성공으로 획득한 코인을 기념품으로 바꾸는 ‘도깨비 상점’도 운영된다.

 

◆가면야시장부터 시민 참여 무대까지… 밤을 잊은 한여름의 판타지

 

축제의 흥미를 더할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출출한 배를 채우고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가면야시장’과 기발한 놀이기구가 가득한 ‘기묘한 놀이터’가 밤늦게까지 운영된다.

 

또한 호러 스테이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더해져 지역과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2026 합천 고스트파크 마스커레이드는 합천영상테마파크가 가진 독보적인 공간적 매력에 가면무도회라는 서사적 판타지와 몰입형 공포 콘텐츠를 결합한 최고의 야간 관광 축제”라며 “올여름, 오직 합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하고 오싹하며 즐거운 밤의 순간을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