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 따릉이 회원정보 유출 대상 시민 약 462만명에게 개인별 유출 항목을 안내하고 보상 차원에서 5000원 상당의 30일 정기권을 지급한다.
공단은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해 따릉이 회원별 유출 항목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부터 대상 시민에게 문자메시지를 차례로 보내고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게시한다.
안내문자에는 아이디와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성별, 체중, 이메일, 우편번호, 주소 등 실제 유출 항목과 유출 경위, 피해 예방 수칙이 담긴다. 일부 회원은 보호자 휴대전화 번호와 생년월일, 성별도 유출됐다. 가입 시점과 경로에 따라 실제 유출 항목은 회원마다 다를 수 있다.
공단은 하루 약 120만건씩 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번호를 바꿨거나 문자 수신을 거부한 경우에는 안내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공단 콜센터나 이메일로 문의하면 본인의 유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관련 조례에 근거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에게 따릉이 30일 정기권을 일괄 지급한다. 한 번에 1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정기권이다.
공단은 다음 달 중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정기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기권은 지급 시점으로부터 3개월 내에 사용해야 한다. 이미 정기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원은 기존 이용권 기간 만료 후 3개월 내에 새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2024년 6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공단에서 운영하는 따릉이 서버에서 가입자 계정 약 462만건이 유출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월 10대 피의자 두 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공단은 사고를 파악한 직후 서울시와 비상대응센터를 가동해 원인이 된 웹 취약점을 보완하고 이상 접속 감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정기 보안 진단과 모의 침투 시험을 정례화했으며 보안 시스템 재구축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인력과 예산 확보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공단은 사칭 전화나 문자에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거나 의심스러운 앱을 설치를 자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공단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로 비밀번호와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공단은 2024년 6월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유출 정보가 제3자에게 넘어가거나 유통된 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영 공단 이사장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따릉이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